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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도서관 3

스토너 책 리뷰 및 독후감

📖 『스토너』 – 존 윌리엄스 💭 고요한 절망 속, 한 인간의 삶이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들이야기의 시작은 평범하다. 가난한 농가의 아들 윌리엄 스토너가 대학에서 농업을 배우기 위해 입학하고, 뜻밖의 계기로 문학에 매료되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교수가 되어 조용히 일생을 보내지만, 그의 삶에는 굵직한 사건들이 연속으로 덮쳐온다. 실패한 결혼, 마음을 닫은 딸, 직장 내 갈등, 짧은 연애, 그리고 결국 병에 의한 죽음.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인생이 왜 이토록 눈부신지, 책장을 덮고 나서야 알 수 있다. 이 소설은 영웅도, 반전도 없다. 극적인 사건이나 영화 같은 결말도 없다. 그런데도 읽는 동안 가슴이 먹먹하고, 마음이 울컥하게 된다. 그건 어쩌면 이 책이, 우리가 너무나..

2025.07.27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책 리뷰 및 독후감

📖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강용수 🧠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건네는 철학자의 위로마흔이라는 나이는 참 오묘하다. 아직 청춘이라기엔 지치고, 노년이라기엔 여전히 책임이 많다. 어중간한 자리에서 우리는 종종 삶의 방향을 잃는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바로 그 시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맞춤한 철학 에세이다. 거대한 사상 체계보다는, 삶에 밀착된 실용적 조언으로 쇼펜하우어를 풀어낸다. 철학이 이렇게 따뜻할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다. 복잡한 철학 용어 대신 일상의 언어로, 한 문장 한 문장이 마음속에 가라앉는다. 거칠게 흔들리는 감정에 작은 닻을 내려주는 글들. 특히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조언은 나에게 진심으로 필요한 말이었다. 📚 무거운 생각을 가볍게 ..

2025.07.27

긴긴밤 책 리뷰 및 독후감

📖 『긴긴밤』 – 루리 🐘 작지만 깊은 연결의 이야기책을 펼치자마자, 거대한 코뿔소와 조그만 펭귄이 등장한다. 처음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느껴졌지만, 장을 넘길수록 그 조화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웠다. 『긴긴밤』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였지만, 어른들의 마음까지 울리는 아주 깊은 이야기다. 이야기의 배경은 '보호소'다. 상처받은 동물들이 모인 곳. 그곳에 사는 코뿔소 '노든'과 펭귄 '알로'는 서로 다른 존재이기에 더 깊이 연결된다.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노든, 수다스럽고 활달한 알로. 둘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 속에서 위로받는다. 🌙 긴긴밤이라는 은유이 책에서 말하는 ‘긴긴밤’은 단지 시간적으로 긴 밤이 아니다. 외로움, 슬픔, 두려움, 상실…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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