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69

울지 말고 말하렴 – 이찬규

울지 말고 말하렴 – 이찬규 아이의 울음은 생각보다 복잡하다.배가 고파서 우는 것만은 아니다.억울해서, 서운해서, 표현이 서툴러서 눈물이 먼저 흐르기도 한다. 이 그림책은 바로 그 순간을 다룬다.울음을 멈추라는 말 대신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보자는 제안을 건넨다. 이야기 속 아이는 감정이 북받치면 먼저 운다.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은화를 내기보다 질문을 던진다. 왜 속상했는지,어떤 일이 있었는지,말로 한번 해보자고. 처음에는 어렵다.울음은 쉽게 나오지만말은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한 문장, 두 문장조심스럽게 꺼내다 보면아이의 표정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단순하다.감정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넓혀보자는 것이다. “화났어.”“속상했어.”“내 차례였어.”..

2026.02.26

틀려도 괜찮아 – 마키타 신지

틀려도 괜찮아 – 마키타 신지 아이들은 생각보다 빨리 눈치를 배운다.틀리면 안 된다는 분위기,실수하면 부끄럽다는 시선. 그래서 손을 들기 전 한 번 더 망설이고,발표를 시키면 목소리가 작아진다. 이 그림책은 그 장면을 바꿔놓는다.교실 안에서 가장 먼저 들리는 말이“틀려도 괜찮아”이기 때문이다. 이야기 속 교실은 조금 다르다.답을 틀려도 웃음이 터지고,다시 생각해보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간다. 틀림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 된다.아이들은 그 안에서 조금씩 자신감을 얻는다. 이 책의 힘은 메시지의 단순함에 있다.어려운 설명도, 거창한 교훈도 없다.다만 반복되는 문장 하나가 중심을 잡는다. 틀려도 괜찮다. 그 말이 쌓이면아이의 표정이 달라진다.눈치를 보던 아이가조심스럽게라도 자기 생각을 말하게 된다. 실수는 곧..

2026.02.26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신은 존재하는가.이 질문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현재형이다. 이 책은 그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다.돌려 말하지 않고, 완곡하게 표현하지도 않는다.과학자의 언어로, 논리의 구조로 신의 개념을 해부한다.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생물학자다.그의 출발점은 신학이 아니라 생물학이다. 생명의 복잡성과 질서가 곧 설계자를 의미하는가.우주의 존재는 초월적 존재 없이는 설명될 수 없는가.그는 하나씩 따져 묻는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설계자 가설’에 대한 반문이다.복잡하니 누군가 설계했을 것이라고 말한다면,그 설계자는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질문은 단순하지만, 쉽게 피해갈 수 없다. 책은 종교를 조롱하기보다는맹목적 믿음을 경계한다는 쪽에 가깝다. 믿음은 개인의 선택일 수 있다.그러나 검증..

2026.02.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