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책 리뷰 및 독후감

서울도서관 3호점 2025. 8.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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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무라세 다케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마음을 데려다주는 기차 한 칸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제목만으로도 가슴을 두드리는 힘이 있어요. 마치 이별이나 상실, 그리움의 끝자락에 위치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어딘가의 장소 같죠. 책 표지를 보면 알록달록한 지붕의 마을과 작은 시골 기차역, 그 위로 무지개와 별빛이 흐르는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져요. 이 작품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지만, 오히려 따뜻하고 부드럽게 마음을 감싸 안는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소설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떠나보내지 못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으로 입소문을 탔어요. 죽음을 주제로 하지만, 절망에 빠뜨리는 방식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이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사죠.

 

🚉 ‘죽음’이라는 종착역에서 마주하는 감정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인물들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서 다시 한 번 그들과 재회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며 시작돼요. 그 역은 현실과는 다른, 일종의 경계 같은 공간이에요. 현실에서는 전하지 못했던 말, 하지 못했던 이별, 외면했던 감정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장소죠.

 

이 설정이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작가는 그 환상성을 따뜻한 일상의 언어로 감싸며,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이끌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겨진 말들, 후회, 그리고 그리움. 누구나 가슴 한 켠에 품고 있을 법한 감정들이 아주 조용히 그러나 깊게 울립니다.

 

💫 가슴을 울리는 문장, 그리고 마주함의 용기

작품 속 문장들은 짧지만 강한 울림을 줘요. “사람은 언젠가 떠나지만, 마음은 남는다”는 말처럼, 이 소설은 ‘남겨진 자’의 감정을 존중하고,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바라보게 도와줘요. 우리가 때로는 너무 늦기 전에 말했어야 할 말들을, 표현했어야 할 사랑을, 이 책은 대신 건네주는 듯해요.

 

작중 인물들의 사연은 다양해요. 부모와 자식, 연인, 친구…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 사이의 감정은 누구에게나 다르고 복잡하죠. 하지만 그 모든 이야기가 결국은 “마음은 전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아져요. 이 점이 바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에요.

 

📘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는 이야기

이 책은 죽음의 끝에서 이야기를 멈추지 않아요. 오히려 죽음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줘요.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붙었지만, 실제로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이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죠. 진짜 이별은 ‘사라짐’이 아니라, ‘전하지 못한 마음이 남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줘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감성적인 소설을 넘어서, 독자에게도 자기 내면을 돌아볼 기회를 줍니다. 혹시 아직도 보내지 못한 사람, 풀지 못한 감정이 마음 어딘가에 남아 있다면, 이 소설은 그 감정을 천천히 꺼내주고,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줄 거예요.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기억이 있는 분
  • 이별의 감정을 차분히 되돌아보고 싶은 분
  • 감성적이고 잔잔한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 죽음과 삶의 경계에 있는 ‘마음’을 다룬 이야기에 관심 있는 분
  • 울림 있는 문장과 따뜻한 서사를 찾는 분

📌 다정한 메모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놓인, 그러나 너무도 현실적인 이야기예요. 우리가 살면서 미처 다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 용기 내지 못한 고백, 그리고 끝내 하지 못한 작별 인사까지. 이 소설은 그런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따뜻한 기차표 같아요. 때로는 말보다 더 깊은 침묵이 있고, 눈물보다 더 따뜻한 미소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조용히 알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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