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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프란치스카 비어만
책을 좋아한다는 표현은 흔하다.
하지만 이 여우는 그 말을 문자 그대로 실천한다.
그는 책을 읽는 대신 먹는다.
소설, 시집, 사전까지 가리지 않고 삼킨다.
처음에는 그 설정이 웃음을 준다.
하지만 이야기는 단순한 유머에서 멈추지 않는다.

책값이 점점 부담이 되면서
여우는 곤란한 상황에 놓인다.
그가 선택하는 방식은 엉뚱하고도 우습다.
이 그림책의 재미는
책을 향한 사랑을 과장된 방식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글을 읽는 즐거움,
이야기에 빠지는 기쁨을
아이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그림은
익살스럽고 세밀하다.
여우의 표정 하나에도 감정이 살아 있다.
그래서 읽는 재미와 함께
그림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크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여우는 중요한 깨달음에 다가간다.
책을 먹는 것보다 더 멋진 방법이 있다는 사실.
그 과정은 자연스럽게
읽기와 쓰기의 의미로 이어진다.
책 먹는 여우는 짧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가진 그림책이다.
책을 사랑하는 아이에게는 즐거운 웃음을,
어른에게는 작은 풍자를 건넨다.
가볍게 읽히지만
책이라는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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