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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 2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책 리뷰 및 독후감

📖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 문상훈 🌀 말, 그리고 그 말의 뒤편이 책은 말의 표면이 아니라 말의 이면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우리가 살아가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이자, 동시에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도 ‘말’이라는 점에서 이 제목은 심상치 않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이라는 선언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 문상훈은 스스로가 던진 말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자 한다. 그 책임은 남에게 해명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던진 말이 자신의 마음과 다르게 전달되는 그 괴리를 스스로 성찰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 말하는 사람 이전에, 듣는 사람으로문상훈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잘 듣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래서 그의 문장에는 설명보다 감정이 먼저..

2025.07.31

작별하지 않는다 책 리뷰 및 독후감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기억과 기록 사이의 무게『작별하지 않는다』는 소설이 아니다. 그러나 이 산문은 그 어떤 소설보다 강력한 문학적 울림을 전한다. 이 책은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마주한 한강이,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기억하고 기록한 여정이다. 이 책의 핵심은 그 제목처럼 ‘작별하지 않는 것’, 즉 잊지 않으려는 마음에 있다. 한강은 특유의 정제된 문장으로 말한다. 어떤 것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단어 하나하나가 마치 절제된 눈물처럼 울리는 문장들이다. 그녀는 직접 제주를 방문하고, 생존자와 유족의 이야기를 듣고, 학살의 흔적이 남은 땅을 밟으며 이 글을 써 내려간다. 이 책은 단순한 취재기나 기록이 아니라, 문학으로서의 증언이자 산 자로서의 애도이다...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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