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 이꽃님 🍃 잊히지 않는 여름의 빛깔한 편의 시처럼 제목부터가 마음을 물들인다. 여름을 한 입 베어물었다니. 무심코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이 문장은,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입안에 감도는 여운처럼 남는다.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은 첫사랑처럼 순수하고, 마지막처럼 뜨겁다. 익숙한 성장소설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그 안에는 열병 같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보다 더 깊은 삶의 흔들림이 담겨 있다. 🍀 열다섯, 그 여름의 아이들소설은 열다섯 살 주인공 해심과 그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어느 여름날 새로 전학 온 이안이라는 소년이 해심의 삶에 들어온다. 해심은 평범하고 성실한 아이지만, 내면엔 누구보다 예민하고 뜨거운 감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