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책 리뷰 및 독후감

서울도서관 3호점 2025. 7. 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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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차인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책 소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배우 차인표가 쓴 장편소설로,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야기다.
한 사람은 진실을 쫓는 기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역사의 진실을 지우려는 군부의 스파이다.
모두가 침묵하거나 눈을 감았던 시절, 서로 다른 진영에 속해 있던 두 사람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얽히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로맨스나 정치 드라마를 넘어서, 한국 현대사 속에 존재했던 아픔과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차인표 작가가 배우가 아닌 작가로서 이 작품을 내놓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는 유명인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를 소설로 정직하게 담아냈다.
배우로서의 유명세보다 작가로서의 성실함과 진심이 더 크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 인상 깊었던 장면

가장 마음을 울렸던 장면은 주인공이 '광주'의 진실을 숨기고 싶어하면서도 점점 그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이다.
군부에 충성하는 것이 의무이자 생존인 세상 속에서, 그는 점차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게 된다.
특히 광주의 한 가족이 끊임없이 실종자를 찾는 장면은 단순한 픽션을 넘어, 실제 누군가의 현실처럼 느껴졌다.
그 가족의 절절한 고통과 희망이 오히려 소설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독자의 마음에 직접 호소한다.

또한, 주인공 커플이 한밤중 별을 바라보는 장면은 제목과도 절묘하게 맞물린다.
그 별은 희망이자 진실의 은유였고, 동시에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역사 그 자체였다.
그 장면을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진실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

 

🌱 이 책이 주는 메시지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다.
이 책은 상처받은 역사와 진실, 그리고 그 진실을 마주하려는 인간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선악의 이분법으로 나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모두 시대의 희생자이며, 각자의 이유로 침묵하거나 발버둥친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기억의 힘'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같은 별을 본다는 건, 같은 진실을 기억하고자 하는 노력이며, 같은 시대를 공감한다는 의미다.

 


망각은 편리하지만, 그 편리함은 언제나 또 다른 비극을 낳는다.
그래서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기억하라, 그리고 잊지 말라."

이 책은 소설이지만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울림이 더욱 크다.
어떤 한 시대의 진실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누군가의 삶에 고스란히 남아있고,
그 기억은 결국 다음 세대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1980년 광주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분
  • 역사적 비극을 문학으로 만나는 걸 좋아하는 분
  • 묵직한 주제와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을 선호하는 독자
  • 차인표 작가의 진지한 면모를 보고 싶은 분
  • 정치적 메시지를 품은 로맨스를 읽고 싶은 분

🗂️ 정리 메모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차인표라는 이름의 무게를 넘어,
한 명의 작가로서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소설이다.
역사에 대한 예의, 진실에 대한 존중, 사람에 대한 연민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마치 잔잔한 밤하늘에 작은 별 하나가 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독자에게 조용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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