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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3

구름빵 – 백희나

구름빵 – 백희나비 오는 아침, 창밖 나뭇가지에 걸린 작은 구름.이야기는 그 장면에서 시작된다. 남매는 그 구름을 집으로 가져오고,엄마는 구름을 반죽에 넣어 빵을 굽는다. 그리고 구름빵을 한 입 먹자몸이 가볍게 떠오른다.지각할 위기에 놓인 아빠를 위해남매는 하늘을 날아 회사로 향한다. 줄거리는 단순하다.하지만 이 단순함이 오히려 큰 상상을 가능하게 만든다. 구름으로 빵을 만든다는 발상,빵을 먹고 둥실 떠오르는 장면은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그림에도 있다.인형과 소품을 직접 제작해 촬영한 방식이라장면마다 입체감이 살아 있다. 마치 작은 무대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따뜻한 조명과 부드러운 색감이이야기의 분위기를 더한다. 구름빵은 거대한 사건을 다루지 않는다.가족의 아침 풍경이..

2026.03.02

책 먹는 여우 – 프란치스카 비어만

책 먹는 여우 – 프란치스카 비어만 책을 좋아한다는 표현은 흔하다.하지만 이 여우는 그 말을 문자 그대로 실천한다. 그는 책을 읽는 대신 먹는다.소설, 시집, 사전까지 가리지 않고 삼킨다. 처음에는 그 설정이 웃음을 준다.하지만 이야기는 단순한 유머에서 멈추지 않는다. 책값이 점점 부담이 되면서여우는 곤란한 상황에 놓인다.그가 선택하는 방식은 엉뚱하고도 우습다. 이 그림책의 재미는책을 향한 사랑을 과장된 방식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글을 읽는 즐거움,이야기에 빠지는 기쁨을아이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그림은익살스럽고 세밀하다.여우의 표정 하나에도 감정이 살아 있다. 그래서 읽는 재미와 함께그림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크다. 이야기가 진행되며여우는 중요한 깨달음에 다가간다.책을 먹는 것보다 더..

2026.02.28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책 리뷰 및 독후감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 찰리 맥커시 🌿 말보다 마음을 건네는 책이 책은 이야기라고 하기엔 너무 조용하고, 시라고 하기엔 너무 따뜻하며, 그림책이라고 하기엔 너무 철학적이다.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네 존재가 서로를 만나며 나누는 짧은 대화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이 함께하는 여정 속에는 거창한 사건도, 대단한 반전도 없다. 대신, 독자는 그 안에서 삶의 본질적인 가치들—사랑, 용기, 친절, 그리고 존재 그 자체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소년은 세상을 알아가려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가득하고, 두더지는 먹을 것을 좋아하고 약간 덜렁거리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여우는 말수가 적고 상처를 지녔지만 묵묵히 함께하며 마음을 나눈다. 말은 지혜롭고 포근하게 이들을 감싸 안는다. 이들의 대..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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