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84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책 리뷰 및 독후감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 시의 말, 그 너머의 온기'꽃을 보듯 너를 본다.' 이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잠시 멈춰 서서 한 문장을 되뇌었다. 시집의 제목이 이렇게 한 사람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는 일은 드물다. 이 문장은 누군가에게 전하는 가장 순한 고백처럼 다가온다. 꽃을 바라보듯 너를 바라본다. 판단도 요구도 없이, 그저 그렇게 고요하게 너를 바라본다는 말. 나태주 시인의 이 시집은 사랑과 일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따뜻하게 채우는 시편들로 가득하다. 이 시집은 단순히 ‘시집’이라 부르기엔 아깝다. 오히려 누군가에게 보내는 오래된 편지 같고, 때로는 바쁜 하루의 틈을 채워주는 다정한 속삭임 같다. 🌱 익숙한 단어로 전하는 깊은 울림이 시집의 가장 큰 장점은 ‘쉬움’..

2025.07.31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책 리뷰 및 독후감

📖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 문상훈 🌀 말, 그리고 그 말의 뒤편이 책은 말의 표면이 아니라 말의 이면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우리가 살아가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이자, 동시에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도 ‘말’이라는 점에서 이 제목은 심상치 않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이라는 선언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 문상훈은 스스로가 던진 말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자 한다. 그 책임은 남에게 해명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던진 말이 자신의 마음과 다르게 전달되는 그 괴리를 스스로 성찰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 말하는 사람 이전에, 듣는 사람으로문상훈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잘 듣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래서 그의 문장에는 설명보다 감정이 먼저..

2025.07.31

싯다르타 책 리뷰 및 독후감

📖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삶이라는 강을 따라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한 인간이 자신의 내면과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긴 여정의 기록이다. 작가는 독일인이지만, 이 작품은 인도 철학과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깊은 통찰을 펼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종교적인 교훈이나 이상을 설파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인간이 직접 체험하고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한다. 소설의 주인공 싯다르타는 부유한 브라만 가문의 아들로, 이미 많은 지식을 갖추고 있는 청년이다. 그러나 그는 지식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삶의 본질을 알고자 그는 집을 떠나고, 사문과 고행, 쾌락과 세속의 길을 모두 겪는다. 그리고 결국 강가의 뱃사공 바수데바와의 만남을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에..

2025.07.30
반응형